KAIST 연구진이 반도체 소자의 전류 변화를 이용해, 일정 시간이 지나야 정보가 보이거나 특정 시간에만 올바른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암호화 기술을 구현했습니다. 연구진은 시험 문제나 입찰 가격처럼 미리 전달하더라도 약속한 시점 전에는 내용을 열 수 없도록 보호해야 하는 정보를 활용 사례로 들었습니다.

연구팀은 하나의 소자에서 장기 기억과 단기 기억을 따로 조절할 수 있는 이중 상태 프로그래머블 산화물 트랜지스터를 개발했습니다. 트랜지스터는 전류의 흐름을 조절하는 작은 반도체 부품이며, 이 소자는 전압을 가해 두 가지 전기 상태를 각각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시간 지연 방식의 실험에서는 목표 패턴과 배경의 전류 차이가 커지면서 8.4초 뒤 문자 ‘T’ 형태의 정보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 제한 방식에서는 1.5초에 미끼 패턴 ‘K’가 나타났고, 목표로 설정한 37초에는 ‘T’가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같은 소자 배열도 읽는 시점에 따라 서로 다른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시간은 실험에서 설정한 값입니다.
연구는 노희수 박사과정 학생이 제1저자로, 김경민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에 2026년 9월 10일 온라인 게재됐습니다. 이번 결과는 소자 실험에서 구현한 시간 기반 암호화 기술이며, 실제 보안 서비스에 적용됐다는 내용은 발표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